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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폭2세환우들의 삶은 과거 역사가 아닌 현재의 역사이다(김형율)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2004.09.08
조회수2822
원폭2세환우들의 삶은 과거 역사가 아닌 현재의 역사이다.



















































김형율 지난 7월21일은 무척 무더운 하루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 무더웠던 하루, 제주도에서는 노무현대통령과 고이즈미준이치 일본총리와의 정상회담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경남 합천원폭피해자복지회관에서는 일본 나가사키현의 재외피폭자지원사업 (건강상담사업)에서 파견한 ‘원폭전문의사단’들에게 원폭후유증을 앓고 있는 한국원폭2세환우들의 소리없는 외침이 있었습니다. 원폭후유증을 앓으며 건강권과 생존권 더 나아가 생명권까지 위협받고 있는, 죽음보다 더한 고통의 삶을 살아가는 ‘원폭2세환우’이지만 정부와 사회로부터 철저히 버림받은 존재로 살아가고 있는, 복지회관에 모여든 원폭2세환우들에게는 꺼져가는 생명에 대한 일말의 희망찾기와 인간답게, 사람답게 살고 싶은 소박한 소망을 이루기 위해 아픈 몸을 이끌고 나가사키현 원폭피폭자대책과 담당공무원을 만나고 있었습니다. 일본제국주의의 불법적인 식민지정책과 침략전쟁으로 800만명의 한국인들은 강제 연행,납치되어 12시간이상의 강제노예노동과 일본군‘위안부’등으로 인간이하의 삶을 강요당하며 인권을 유린당해야 했었습니다. 그 많은 강제연행자들 중 합천에서도 보국대로, 식민지의 수탈적인 농업정책으로 삶의 근거를 빼앗긴 많은 합천농민들은 생존을 위해서 일본 히로시마로 도일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1945년 8월6일 원자폭탄에 피폭당하는 참혹한 고통을 겪어야 했었습니다. 원폭후유증을 앓고 있는 원폭2세환우들은 일본제국주의의 침략전쟁과는 무관한 해방후 세대들입니다. 그러나 그 광기의 역사는 세기를 넘어 지금 이 시간까지 원폭2세환우들에게 대물림되어 우리들의 생명과 삶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그 무더웠던 날, 합천에서는 생존권과 생명권을 지키기위해서 더 이상 원폭2세환우들의 인권을 유린하지 말라고 일본정부에 울부짖으며 호소하는 원폭2세환우와 어머니들의 외침소리가 있었지만 돌아오는 것은 차가운 냉대와 한국정부의 무관심이였습니다. 그리고 제주도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일본총리 앞에서 ‘자신의 임기동안에는 과거사 문제를 공식적인 의제나 쟁점으로 제기하지 않겠다’라고 말하며 또다시 일제피해자들의 가슴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기고 말았습니다. 원폭후유증을 앓고 있는 원폭2세환우들의 삶은 과거 역사가 아닌 현재의 삶이며 역사입니다.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원폭에 피폭당한 한국인 원폭피해자들은 전체 원폭피해자들의 10%를 차지하는 7만여명이였습니다. 많은 한국인 원폭피해자들이 타국땅에서 왜 원폭에 피폭당해야 했는지 그리고 원폭2세환우들이 왜 존재하게 되었는지를 21세기를 살아가고 있는, 지난 세기에 일어났던 광기의 역사가 왜 대물림되어 지금 이시간까지도 지속되어야하는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노무현 대통령과 같은 해방후 세대로서 전쟁의 경험과 기억은 가지고 있지 않지만 ‘원폭후유증’이라는 미증유의 질병을 앓으며 매일같이 전쟁과 같은 삶을 치러내야하는 2,300여명의 한국원폭2세환우들과 원폭피해자 가족들에게는 말못할 고통의 삶이 있으며 오로지 개인의 문제로만 인식하도록 강요하는 정부와 사회로 인해 인권이 유린당하는 현재의 삶을 이제는 정부와 사회가 대답해야 할 것입니다. 내년 한국과 일본은 해방60주년과 전후60주년이라는 상반된 역사인식과 사회인식으로 서로를 바라볼 것입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아물지 않은 전쟁의 상흔으로 고통받고 있는 원폭2세환우들의 삶이 있다는 것을 한일시민사회는 인식해야 하며 일본제국주의의 가해의 역사가 현재에도 원폭2세환우들의 삶을 관통하고 있다는 것을 직시해야 할 것입니다. * 한국원폭(原爆)2세환우회(患友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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